[생각의 축복]1분 만에 걱정 없애는 법/정하이

jsmagazine.net | 기사입력 2024/07/17 [22:27]

[생각의 축복]1분 만에 걱정 없애는 법/정하이

jsmagazine.net | 입력 : 2024/07/17 [22:27]

[생각의 축복]1분 만에 걱정 없애는 법

 

정 하 이

 

 

해가 맑게 떠 있는 주일.

볼일 때문에 외출하는 은사의 아버지는 은사에게 비가 올 수도 있으니 마당에 널어놓은 보리를 실내로 옮겨놓고 교회에 가라고 했다.

은사는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고, 해가 중천에 떠 있는데 비가 올 리가 만무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냥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교회에 갔다.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있는데 교회 창가에 물방울이 맺히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은사는 아버지가 보리를 정리해 놓고 가라고 했는데, 해놓지 않은 걸 후회했다,

교회에서 집까지 1km 정도 됐다.

그렇다고 예배 도중에 집으로 가는 것도 이상했다.

그때 은사는 기도했다. 하나님에게 어떻게 하면 될지 여쭤보았다.

기도를 하다 보니 영감이 뇌리를 스쳤다.

 

"걱정하지 말라."

 

신앙이 깊었던 은사는 집에 있는 보리 걱정을 잊었다.

하나님에게 기도까지 했으니 교회에만 비가 오고 1km 떨어진 집에는 비가 안 왔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예배를 마치고, 격정 없는 편안한 마음으로 집에 갔다.

대문을 여는 순간 은사의 눈앞이 캄캄해졌다.

마당은 엉망이었고, 보리는 비에 다 떠내려갔다.

 

아니 하나님.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잖아요. 이게 뭡니까. 저는 이제 아버지한테 맞아 죽을 거예요.’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다가

 

'아 그래도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는 격정 없이 웃으며 왔잖아'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은사에게 이미 일어난 일로 가장 귀한 오늘을 망치지 말라고 하나님께서 엄청난 교훈을 주신 것이다.

우리는 미래에 대해 쓸데없는 걱정에 빠져 현재의 일을 그르칠 때가 많다.

은사의 이야기가 주는 교훈을 되새겨보자.

 

이 교훈은 평생 나를 가르쳤다 보리는 비가 와서 이미 다 떠내려갔는데 야단맞을 때까지 안절부절 못해하면서 고통 속에 살 필요는 없다.

 

마찬가지다. 아직 닥치지도 않은 미래 때문에 현재를 버리지 말자.

과거와 미래를 철문을 닫아 차단하고, 오롯이 오늘이라는 공간에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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