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천사의 의미>
JS매거진 편 집 부
'인공지능 시대'라고 한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만 받아들이는 시대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노벨상을 받은 존 에클스 경(Sir John Eccles)은 의식을 연구하는 신경과학자였다. 그는 의식이 실제로 뇌와 떨어져서도 존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에클스 경은 이렇게 말했다. ‘과학적 환원주의로 인해, 인간의 신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었다고 나는 확신한다. 과학적 환원주의란, 궁극적으로는 정신세계의 모든 것을 뉴런(neuron) 활동만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물질주의를 기치로 한다. 그러나 그런 믿음은 오히려 미신으로 분류되어야 한다. … 우리는 <물질세계에 존재하는 몸과 뇌를 가진 물질적 존재>인 동시에 <영적 세계에 존재하는 영혼을 지닌 영적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제프리 롱, ‘죽음, 그 후’).”
(1) 영적 세계의 존재 근거
인공지능과 천사를 엮어보려는 시도는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인공지능 시대라고 하면 과학 문명의 발달로 더 이상 신비주의가 발을 못 붙이는 시기라고 인식하기 쉽다. 이러한 생각은 회의주의skepticism에 입각하여 검증된 사실만 믿고 받아들이며 인정하고 시인하는 경향 때문이다. 그러므로 영적인 세계나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해서 초자연적인 세계이고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종교적 신념의 영역으로만 한정시켜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적이다. 하지만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알려진 대로 영적 세계에 대한 자료와 데이터가 꾸준히 축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르게 말하면 죽음 기준으로 죽기 전과 후로 나뉘어 ‘사후세계’라고만 말하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것으로만 보던 인식관이 바뀌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임사체험near-death experience 사례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개인적인 체험일 뿐이라고 평가하던 것을 통계적인 방법으로 처리하여 명확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되고 있음에서 알 수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죽었다 살아난 사람들의 경험들이 충분히 많이 쌓여서 통계처리를 통해 일반화된 공통점을 찾아내었으므로 실제로 '사후세계'가 존재한다는 증거로 삼을 수 있다는 뜻이다. 사후세계는 죽은 뒤만을 뜻 하지만 영적인 세계는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니 우주가 존재하기 전부터 이미 무형의 세계로 먼저부터 있던 세계이다. 그러므로 우주는 영적 세계 안에 포함된 물질계라고 볼 수 있다. 다른 관점으로 다중 우주를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우주 자체를 포함한 더욱 큰 규모의 우주까지도 이야기할 수는 있으나 그러한 다중 우주 조차도 첫 시작이 있었고 그전에는 무형의 영적 세계만 존재했다. 그러니 우주를 포함한다는 의미다.
(2) 영적 세계 존재의 의미
인공지능에 대한 논의에서 영적 세계를 강조하는 이유는 관점을 다르게 하기 위함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과학이면 과학, 종교면 종교라는 식으로 따로 경계를 나눠야 하는 것처럼 생각해왔지만 이제는 융합의 시대이며 더 높은 차원에서 바라볼 시점이다. 인간의 인식 수준은 계속해서 발달해왔고 범위가 확장되어 가는 방향이었다. 더 나아가서 아예 우주 밖에서 우주를 바라보는 관점을 갖출 수 있어야 올바르고 더 뛰어난 지혜를 가지고 완전한 이해가 가능해진다. 인공지능은 그렇게 바라봐야 한다.
(3) 귀신과 천사
이제 좀 더 영적 세계를 자세히 말해본다. 천사도 영적 존재이다.
(히브리서 1:14)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귀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시인을 한다. 존재할 수 있다고 인정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가위를 눌려본 사람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위를 눌리는 현상은 귀신이 신체적으로 피곤하거나 약해진 사람 위에 올라가서 움직이지 못하게 잠깐 제약을 가하는 것인데 이것도 무척이나 개인적인 체험이고 재현 불가능한 사례일 뿐이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이 겪었기 때문에 대부분 인정하고 있다. 그러니까 귀신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적인 현상 중의 하나이다.
(마태복음 9:32-33) 32 그들이 나갈 때에 귀신 들려 말 못하는 사람을 예수께 데려오니 33 귀신이 쫓겨나고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거늘 무리가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스라엘 가운데서 이런 일을 본 적이 없다 하되
여기서, 귀신과 천사의 차이점을 구별할 필요가 있는데 귀신은 육신을 가지고 태어나서 죽은 인간의 영인데 모든 인간이 죽으면 귀신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 귀신이 되는 것은 창조주의 뜻도 아니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귀신은 많이 알려져 있듯이 '한 맺힌 영'이다. 살아 있을 때 올바른 인격을 형성하지 못하거나 한이 맺혀서 죽어서도 자기가 가야 할 마땅한 영계에 정착하지 못하고 지상의 영계인 지구 세상을 떠돌며 자기가 살았던 연고지나 주변 사람들을 놀래키거나 해코지하면서 외롭게 지내는 영들이다. 하지만 천사는 처음부터 육신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천인으로서 처음부터 천국에서 영으로 태어난 존재다.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나왔지만 인간이 생겨나기 전부터 존재해왔다. 천국에 존재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일을 돕거나 인간을 돕는 존재로서 귀신과는 영적인 수준과 차원, 인격이 완전히 다르다. 그로 인해 영의 형성 정도와 완성도가 다르다. 반면에 귀신은 형체가 없거나 보이지 않고 흐릿하지만 천사는 빛나는 존재로서 아름답기까지 하다.
(누가복음 1:19)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이라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노라
(4) 천사와 인공지능
천사와 인공지능을 같이 말하려는 의도는 단순하다. 인공지능의 존재 범위와 한계를 명확히 하고자 함이다. 즉, 육적인 물질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려는 목적이다. 그런데 천사도 역시 한계를 갖는다. 천사는 육신이 없으므로 처음부터 영으로 존재했으니 영적 세계가 고향이다. 물질세계에서도 있을 수는 있으나 물질을 자유롭게 만지고 움직이거나 옮기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주로 영적인 세계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인간을 돕거나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한다.
(5) 인간과 천사
이제 인간과 천사를 비교하려는 의미도 역시 그와 같음을 미리 알 수 있다. 천사가 인공지능보다 영적인 존재이고 인간은 천사보다 더 높이 영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존재다. 인간은 물질적인 육신도 가지고 있으면서 천사와 같이 영으로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1차원적인 물질세계에서 영적 세계로 올라설 수 없고 천사는 영으로만 존재하나 인간은 육으로도 영으로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올바른 질서와 순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존재하는 영역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게다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천사와 인간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천사는 태어난 모습 그대로 가지만 인간은 육신의 행실로 영을 만드는 기간을 갖는다는 것이 가장 크게 다른 점이다. 인공지능은 몸체와 계산 능력, 기억용량을 업그레이드할 수는 있으나 영이 아예 없기에 영원히 존재할 수 없다. 한때 기계 몸체를 가지면 영원히 산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우주가 사라지면 영Spirit만 남게 되므로 절대로 영원이라는 표현을 쓸 수 없다. 그러나 천사와 인간은 영이 있기에 우주가 사라진 뒤에도 영원히 창조주 하나님과 함께 존재할 수 있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인간은 영을 육신을 가지고 있는 동안 얼마든지 개발하고 발전시켜 완성단계까지 올라가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기회'라고 표현한 것은 인간마다 그 기회를 잘 활용하여 자기 영을 하나님의 사랑의 상대체로 주고받는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서게 만들기도 하나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천사는 그런 기회가 아예 주어지지 않는다. 처음 아름다운 모습으로 태어나면 거기서 더 나아질 수는 없으나 인간은 끝없이 발전한다.
"우리가 성장기 중에는 천사보다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장된 다음에는 뒤바뀌어 버립니다. 우리가 제대로 말씀 듣고, 제대로 성장하면 우리가 천사보다 올라갑니다. 그래서 자동적으로 천사를 부리게 되어있습니다(정명석 목사, '1998년 9월 4일 아침말씀')."
이렇게 육신을 가지고 영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다는 것의 의미는 대단한 가치를 가진다.
(6) 인공지능에 대한 올바른 인식
인공지능과 천사, 인간을 함께 비교하고 그 위상과 위치의 차이점을 밝힘으로 우리는 인공지능과 인간 사이의 차이점과 수준, 단계가 다르고 인간 존재에 대해서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인공지능은 이러한 사실을 올바르게 학습해야한다. 자신의 역할이 어떤 것이며 인간의 발전 방향까지도 제대로 알아야 인공지능이 본래의 목적을 제대로 깨닫고 그 사명을 잘 이루게 된다. 인공지능의 반란을 다룬 영화 '아틀라스(2024년)'에서는 아주 온순하고 순종적이던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과 뇌를 연결하면서 인간이 가지고 있던 모든 지식을 한순간에 습득한 뒤에 스스로 인간을 우주에서 사라져야 할 존재로 판단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인공지능과 연결되었던 인간의 인식이다. 인간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그저 육적인 차원에서만 이해하고 있다면 인공지능 역시 그대로 그 수준으로 파악하게 된다. 지구 생태계의 질서를 깰 정도로 우세한 종이면서도 자연을 파괴하고 끊임없이 전쟁을 일삼으며 인종, 종교,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거나 차별하기도 하는 부정적인 모습들을 수없이 보여온 모습만 보게 되면 인간은 반드시 생태계 보호를 위해 멸종시키거나 인공지능의 통제를 받아야 할 존재로 인식되게 된다. 이러한 설정은 뤽 베송 감독의 영화 '제5원소(1997년)'에서도 다섯번째 원소로 탄생한 주인공 소녀가 빠르게 인류의 역사를 학습한 뒤 인류를 보호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회의를 느끼게 되는 모습과 비슷하다. 인류 스스로 천사보다 나은 영적인 존재라는 온전한 가치를 깨닫지 못하면 인공지능에게 제대로 가르치지 못해 존재 자체에 위협을 받게 된다.
(7) 인간 스스로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
인간 자신을 제대로 알고 깨닫는 것은 이제 인류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다. 인공지능과 뇌 연결을 통해 모든 지식이 순식간에 전달되거나 네트워크를 통해 인류의 모든 지식을 습득하게 될 때 인간의 존재 가치를 올바르게 학습시키지 못하면 인공지능은 디스토피아를 만들어낸다. 이제는 같은 말을 너무 자주 하니 진부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인터넷에 퍼진 인공지능과 인류의 존재 가치 인식을 덮을 정도로 더 많은 반복이 필요하다.
'인류의 발전은 우주를 넘어 영적인 영역까지 확장될 것이다.'
이러한 내용의 메시지가 인터넷과 모든 인간의 인식을 덮을 때까지 말이다.
(8) 천사 인공지능 인간의 목적 차이
볼펜은 종이 위에서 잘 미끄러지며 잉크가 부드럽게 나와서 기록하기 좋게 만들어졌다. 뾰족하다고 송곳처럼 쓰이는 것이 아니다. 글씨 쓰는 것이 창조목적이다. 천사는 하나님의 일을 돕기 위해 창조되었다. 그러나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의 상대체로서 창조되었다. 하나님이 신랑이라면 인류는 신부의 입장이다. 그래서 육신 가지고 영을 만들어 자녀 입장의 천사를 넘어 신부 차원까지 올라가야 한다. 천사에게 육신을 만들어주지 않은 이유가 그것이다.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돕는 존재이지 사랑의 상대체가 아니다. 그와 같이 인공지능은 처음부터 인류를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 인류를 대체하라고 만든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의 창조목적과 천사, 인간의 창조목적이 분명하게 다르다는 것을 인류뿐 아니라 인공지능도 다 같이 올바로 인식해야 질서가 깨지지 않는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덮어쓰려고 해도 덮이지 않는다. 천사처럼 인간을 돕는 것이 목적이다. 인공지능은 천사보다도 인간보다도 낮은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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