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숨결속으로]
여호와님께서는 한 분이시다
신명기 6:4-5에는 이러한 기록이 있습니다. "들어라, 이스라엘이여! 여호와님께서는 우리 전능하신 분이시다. 여호와님께서는 한 분이시다. 그대들은 그대들의 온 마음과 온 목숨과 온 힘으로 여호와님 곧 그대들의 전능하신 분을 사랑해야 한다." 여기에 "여호와님께서는 한 분이시다"라는 선언이 들어 있습니다. 이는 "여호와님 같은 분은 하늘과 땅에 더 이상 없다"는 이른바 '유일신' 선언인 것이지요.
그런데 이 신명기는 바빌론 유수 이후에 편집이 완결된 것이기에, 신명기 이전의 기록물로서 이러한 '유일신' 선언을 담고 있는 최초의 기록은 이사야 37:16에 있는 히스기야의 기도문입니다. "케루브들 위에 좌정하신 만군의 여호와님 곧 이스라엘의 전능한 분이시여, 님께서야 말로 세상의 모든 왕국에게 홀로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님께서 하늘과 땅을 만드셨습니다."
이에 따르면, 여호와님께서 '세상의 모든 왕국에게 홀로 전능하신 분'이시며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라는 '유일하신 창조자'로 명확하게 인식되기 시작한 무렵은 히스기야의 시대, 곧 대언자 이사야의 시대가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선언을 기반으로 하여 히스기야와 요시야의 제사장들, 곧 대언자 이사야의 제자들이 보존하고 정리한 책이 신명기인 것입니다.
이사야 37:36의 "여호와님의 천사가 나아가, 앗슈르 진영에서 십팔만 오천 명을 쳤다. 그들이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모두 죽어 주검뿐이었다" 기록처럼, 히스기야 시대에 중근동 지역 최강의 제국이던 앗시리아의 침공을 이겨 내면서, 비로소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의 전능하신 분이신 여호와님께서 가나안 지역을 넘어 온 세상에서도 '홀로 전능하신 분이시며 홀로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라고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민족적 고난을 극복하면서 인식의 지평이 넓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과 각성을 바탕으로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라가 패망하고 성전이 무너지고 이방 땅으로 포로로 끌려간 상황 속에서도 자기들의 신앙이 바빌론이나 페르시아의 종교들보다 위대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Daum이미지)
[홍정기 작가 약력]
캠퍼스중앙사무국 교육국장 섭리신학 교수 아가페전도단 교육국장 현) 섭리신학 연구원 <저작권자 ⓒ 제이에스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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