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2021.07.11.)/허은령2021. 7. 11. 부산행 KTX 안에서대한민국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2021.07.11.)
허은령
누나 집에서 모바일 예배를 드리고 모처럼 누나와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완벽한 계획으로도 만들 수 없는 상황을 성령께서 만들어 주신 것임을 느낄 수 있었지. 엄마의 신앙생활에 대한 이해와,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불신과 편견의 벽을 조금씩 깨부순 은혜와 축복의 시간이었지. 익숙한 멀티플레이로 훈이를 돌보면서 말씀의 핵심을 깨달아 간 예배, 네게 말씀을 온전히 전해주기 위한 엄마의 초감각적인 집중력이라고나 할까? 행여 네게서 전화가 올까봐, 열차 출발시간 5분여를 남길 때까지 대합실을 서성이다가 차에 올랐단다. 자리에 앉아서도 말씀 종이와 돋보기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기다리는데 네게선 전화가 오지 않는구나.
'엄마의 상황이 힘들까봐 다른 사람에게 전화한 것일까? 아니면 오늘은 통화할 기회가 없었나?' 나름의 추측을 하면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짙푸른 초록 산야를 감상하며 네게 편지를 쓰고 달리는 이 상황도 나쁘지는 않구나.ㅎ 늘 생각하고 있으면 함께 있는 것이라 했으니 지금 너와 나의 영은 서로 만나 손을 잡고 기뻐할지도 모르겠구나. 곧 대전역에 도착한단다. 옆 좌석은 계속 비어있어서 말씀을 전하기가 딱 좋았는데... 아마도 성령님의 또 다른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남은 주일 시간도 행복한 시간되길 기도할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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