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일석 기자의 "정명석을 만나러 간다"를 읽고

jsmagazine.net | 기사입력 2023/11/16 [20:39]

문일석 기자의 "정명석을 만나러 간다"를 읽고

jsmagazine.net | 입력 : 2023/11/16 [20:39]

<문일석 기자의 "정명석을 만나러 간다"를 읽고>

 

JS매거진 편 집 부

 

[출처:대양미디어, Daum 이미지]

 

1990년대 대학 신문은 어디나 할 것 없이 정론직필(正論直筆)’을 외쳐댔다. 정부의 언론 탄압이 그때까지도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기성의 대부분 다른 언론인들과 달리 문일석 기자는 정론직필이라는 말에 충분히 어울리는 기사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언론사들이 사실 확인도 않고 기사화한 내용에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언론사들이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상업적인 목적을 가지고 클릭 횟수와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키워드를 부각시키는 방법에 충실했을 뿐이다

 

기자들이 회사의 이익을 생각할지 올바른 내용만을 알리겠다는 '기자정신'을 고수할 것인지 고민하는 시대는 이미 7~80년대 이후 사라져버리고 지나간 것일까.

 

거의 대부분의 거대 언론사들이 자기 회사의 더 많은 이윤을 위해 많이 읽힐만한 기사를 작성한다. 그래야 광고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사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오보라고 해도 이미 나간 다음에 한참 지나서 기억에서 지워질 때쯤에나 오보에 대한 정정기사가 잘 보이지도 않는 한 켠에 나가고 광고 수익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법원 판결에 의해 잘못된 내용에 따른 배상금보다 들어오는 수익이 더 크기 때문에 결국은 거짓말이어도 기사화하는 것이 상업 언론들의 철저한 계산 방식이다

 

그래서 '독립언론'이라는 말이 따로 존재하게 되었는데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원래의 언론이 존재하는 목적을 충실히 이루는 언론사들을 말한다

 

국민들의 알 권리, 그리고 오류를 바로잡고 악한 의도를 드러내어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게 고발하는 역할이다

 

문일석 기자의 이 책은 그가 직접 뛰어들어 취재하는 과정에서 습득한 사실을 모아서 책으로 엮은 것이다

 

"나는 정명석의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기독교복음선교회 교인도 아니다. 충청도 사람도 아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다. 언론사를 운영하고 있는 오너(발행인)이다. 그런데 이런 내가 왜 정명석에 대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을 가져야 하는지? 언론의 해괴하고 망측한, 과장-왜곡 보도 때문이다(문일석, '나는 정명석을 만나러 간다')."

 

이미 기사화되었던 내용 중에 정명석 목사가 만 명을 성폭행했다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온다

 

"나는 '정명석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 1만 명의 명단(리스트)가 나온다면, 그때 그가 성폭행범임을 믿을 수 있겠다. 그때까진, 무죄 추정의 원칙에 의해, 정명석 목사의 성폭행 범죄는 무죄 추정의 원리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문일석, '나는 정명석을 만나러 간다')."

 

이런 기자분을 대()기자라고 칭할 수 있다. 경제적 이익의 유혹에 굴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 기사를 작성하기 때문이다

 

그가 왜곡이라고 지적한 내용을 보면 80대에 가까운 노인인 정명석 목사가 수십 명도 아니고 1만 명이상의 여신도들을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더욱 특이한 것은 이러한 주장을 했던 교수가 가르치는 분야가 수학이라는 사실이다

 

수학자는 누구보다도 논리적이며 정확한 증명을 통해서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게 입증하는 사람들이다. 무슨 근거로 이런 계산을 했을까. 하지만 그는 직접 본 경우는 없다고 진술했다. 결국 증거가 없다는 말인데 수학자가 근거도 없이 말을 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제자들에게 무엇을 가르친다는 뜻일까. 근거 없는 주장도 가능하다고 가르칠 것인가

 

기자회견에서 증거도 없이 아무런 논리적 개연성도 없는 주장에 대해 똑똑한 기자들이 이런 부분을 인식하지 못했을리 없다. 그러나 이미 그들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1만 명 성폭행이라는 주제에 주목한 것이다.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트래픽이 급격히 올라가는 선정적인 키워드 말이다. 문일석 기자는 이런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정명석이 1만 명에 달하는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기사를 쓴 기자들.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어찌할 수 없겠지만, 왜곡-과장된 기사라면, 한국 남자 모두가 피해를 볼 수 있는 기사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하니 바로 잡아야 한다. 이게 내가 나서는 이유다(문일석, '나는 정명석을 만나러 간다')."

 

이 부분은 단지 한국 남자가 모두 피해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넷플릭스라는 전세계 규모의 OTT를 통해서 거짓 조작된 내용이 나갔으니 '사회적 정의 실현'이라는 속임수로 개인의 이득을 위해 우리나라에 대한 국가적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이다

 

문일석 기자는 이런 부분을 바로 잡겠다고 선언한다

 

부끄러움을 느끼는 언론인들은 지금이라도 마음을 고쳐먹을 필요가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정명석 목사가 월남전에 참전한 애국자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여기서 또 한가지 상기해야 할 것은 함께 같은 중대에서 지냈던 전우들의 증언에 따르면 정명석 목사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이성 문제에 특이하리만큼 깨끗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일반적인 상식과는 좀 다른데 정명석 목사는 군복무 당시 20대였음에도 이성에 아예 눈을 뜨지 못하여 현지 여성들과 만남을 갖는 한국 군인들의 행동 자체에 호기심을 가졌다는 증언이 있다. 말 그대로 잘 몰라서 뭘 하는지 알고 싶은 그런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항상 휴식 시간에는 성경을 읽고 스스로도 참혹한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적을 붙잡고 살아서 가족에게 돌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해주는 너무나 다른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고 증언한다

 

쏘지 않으면 죽게 되는 상황에서도 총을 버리고 달려가 껴안아 둘 다 살게 되는 일도 있었고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음에도 쏘아서 죽이는 것이 아니라 포로를 잡아서 그를 통해 정보를 얻어 엄청난 양의 적군 무기를 노획했던 그의 공로로 지휘관들까지 여섯명이 한꺼번에 훈장을 수여 받기도 했다

 

이런 경이로운 모습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준 생명 사랑의 실천자를 1만 여명 성폭행자로 전락시키는 악한 자와 그 말을 그대로 기사화한 언론들을 꾸짖는 내용이 이 책이다

 

거짓과 속임수, 자기 이익을 위해 상대방을 밟는 모양에 놀라는 시대다

 

우리나라는 다른 주변 국가들과 달리 언제나 곧고 정직한 민족성을 보여 왔던 역사의 자긍심이 있는 민족이다

 

특정 개인의 경제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거대 OTT 매스 미디어를 통한 국가적 망신을 일으키고 있는 참담한 현실 속에 문일석 기자의 정론직필 정신이 살아있는 취재로 쓰여진 이 책은 진흙 속에 피어난 연꽃 같은 내용들이다

 

"내가 정명석 목사 성폭행 관련 내용을 연속 칼럼으로 게재하는 이유는? 언론 매체들이 감정적인 보도에 치우치기보다, 사실 보도(팩트 보도)로 선회하기를 촉구하기 위해서이다.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사실만을 보도해야 한다. 한국 언론, 국익을 생각해야 한다. 명확한 팩트(사실) 기사로 승부해야 한다(문일석, '나는 정명석을 만나러 간다')."

 

그렇다.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서라도 실추된 국가적 이미지를 다시 살려놔야 한다.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 민족이 억울한 상황이다

 

우리의 인식 수준이 높아져 가짜 뉴스나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거짓말을 하는 제보에 대해 반응하지 않는 의식 수준을 갖춘다면 자연스럽게 함량 미달의 자기 배 채우기 목적의 기사들이 더 이상 배설되지 않을 것이다

 

직접 확인하고 증거에 근거해서 기사를 쓰는 기자가 드물다. 그런 언론을 찾아보기 힘든 시대다

 

확인되지 않은 기사는 그러한 내용으로 많은 이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

 

뇌의 특성은 처음 받아들인 것을 더 잘 믿는 경향이 있다. 마치 흰색 도화지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버리면 다시 지우고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 어려운 것과 같다. 처음부터 제대로 확인하고 실제 사실에 근거한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지 관심을 끌기 위한 근거 없는 기사는 해당 사람의 평판을 떨어뜨려 사회적으로 매장하고 사업을 망하게 하거나 그러한 이미지를 각인시켜 정신적 물질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그 결과는 당사자가 스스로 생명을 끊거나 억울함에 피폐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사례는 과거부터 수없이 많이 반복적으로 계속 있어왔다

 

정명석 목사는 오해로 인한 물질적, 정신적 피해와 고통 속에서도 오직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며 설교 말씀을 기록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도움을 증거하는 책을 쓰는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일석 기자와 같이 직접 발로 뛰어가서 확인하고 증거와 사실에 근거한 기사를 쓰는 언론은 어둠을 밝히는 빛과 같은 존재이다

 

후배 기자들의 모범이 될 것이며 언론이 나아갈 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표본이 될 것이다

 

현시대는 억울한 사람이 너무나 많은 때다

 

내가 억울하지 않다고 외면할 것이 아니다. 이러한 구조와 악한 흐름이 그대로 나에게로 흘러와 더욱 억울함을 당하게 만들기 전에 가짜 뉴스와 상업주의 언론의 오류를 바로잡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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