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숨결속으로]
'말벌'을 너를 앞서 보내어
출애굽기 23:20-21에는 이러한 말씀이 있습니다. “보아라, 나는 길에서 너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를 들이도록 천사를 너를 앞서 보내리라. 너는 그의 앞에서 주의하고, 그의 말을 들어라. 그는 너희 잘못에 (자비를) 들(어 보이)지 않으리니, 그를 쓰라리게 해서는 안 된다. 내 이름이 그의 안에 있기 때문이다." 이는 창세기 24:7의 기록과 유사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천사를 네 앞에 보내시어, 네가 거기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여자를 데려오게 해 주실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천사’를 앞서 보내셔도, 실제로 리브가를 데려오는 이는 '아브라함의 종'이었지요.
(곤충을 사냥하는 말벌 / 이미지, Daum)
연이어 출애굽기 23:27-28에는 이러한 말씀이 이어집니다. "내가 나에 대한 '공포'를 너를 앞서 보내어, 네가 들어가는 곳의 모든 민족을 혼란에 빠뜨리고, 네 적들이 모두 너에게 (뒷)목을 (보이게) 해 주리라. 이렇게 나는 '말벌'을 너를 앞서 보내어, 히우 사람들과 케나안 사람들과 힛트 사람들을 네 앞에서 내쫓게 하리라." 여기서 '말벌' 대목에 쓰인 히브리어 '치르아'는 의미가 불분명하지만, 헬라스어70인역 성서는 이를 ‘말벌류’를 뜻하는 '스페키아'로 번역했습니다.
결국 20절의 ‘천사’, 27절의 ‘공포’, 28절의 '말벌'은 반복대구를 이루어, 상대에게 두려움을 끼치는 하나님 편의 '두렵고 강력한 존재'를 의미하게 되지요. 따라서, 본문의 '천사', '공포', '말벌'은 영적으로는 '천사장 미카엘'을, 이 말씀이 육적으로 이루어지는 실체 상황 속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권능을 드러내던 '모세'와 '여호수아'를 지칭하는 것이 됩니다.
[홍정기 작가 약력]
캠퍼스중앙사무국 교육국장 섭리신학 교수 아가페전도단 교육국장 현) 섭리신학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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