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 산책]3.초대교회 4) 스데반 일행의 메시지 특징

이해림 작가 | 기사입력 2024/04/08 [20:39]

[교회사 산책]3.초대교회 4) 스데반 일행의 메시지 특징

이해림 작가 | 입력 : 2024/04/08 [20:39]

[교회사 산책 3.초대교회]

 

4) 스데반 일행의 메시지 특징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사도행전 7:56에서 스데반이 돌에 맞아 순교하기 직전에 한 말입니다. 여기에 사람의 아들인자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이는 당시 유대교의 묵시문학서인 에녹 1, 에스라 2와 구약성서 다니엘서 7:13에 등장하는 용어인데, ‘사람의 아들이 구름을 타고 와서 세상을 심판한다는 요지의 내용들입니다.

 

(스데반의 환상 체험 / 이미지, Daum)

  

에녹 1서는 우리나라의 정감록처럼 당시에 유대인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책이며, 거기에도 사람의 아들이 구름을 타고 와서 세상을 심판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에녹 1서와 에스라 2서의 사람의 아들은 천인天人, 신인神人의 이미지라는 것입니다. 심판자로서 하늘로부터 이 땅에 내려오시는 천인, 그러한 개념으로 표현된 것이 바로 사람의 아들이었습니다

  

복음서의 예수님 말씀에 자주 나오는 사람의 아들도 바로 이 천인으로서의 인자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신비적이며 신적인 메시아 이미지를 담고 있던 용어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이 에녹 1서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것인데, 그것을 스데반이 신학적으로 정립하여,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하고 선언하며, 예수님을 하나님 오른쪽에 서 계시는 신적인 존재로 격상시킨 것입니다

 

스데반의 설교에 나오는 두 번째 특징은 사도행전 7:48-50에 나옵니다.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이는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아니하시나니, 선지자가 말한 바 '주께서 이르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짓겠으며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냐? 이 모든 것이 다 내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냐?' 함과 같으니라.” 하나님께서는 손으로 만든 예루살렘 성전에 계시지 않고, 오히려 성령의 성전인 초대교회 가운데 계신다고 한 이 선언이 참람하다는 이유로 스데반이 처형을 당한 것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이방인 선교에 관한 것으로, 베드로는 사도행전 10장에서 환상을 통하여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계시를 받았습니다. 사실 그는 스데반 일행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늦게 이방인 선교에 눈을 떴습니다. 이미 스데반 학파는 그보다 일찍 헬라스인들에게 복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스데반의 동역자인 빌립이 사도행전 8장에서 마차를 타고 가는 에티오피아 여왕의 환관에게 복음을 전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초대교회에는 바울 이전에 스데반이라는 위대한 인물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스데반과 그의 동역자들이 암울한 박해의 장벽을 뚫고 열어 놓은 사상적 터널의 끝에서, 그의 순교자 정신과 사상의 연장선 위에 세워진 안디옥교회를 기반으로, AD.47년경부터 바나바와 더불어 공식적인 선교사로서의 사명의 길을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해림 작가 경력]

 

CGM 대학부 선교사

섭리신학 강사

서울강서 여성분과 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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