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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숨결속으로]
르호보암
솔로몬을 이어 41세에 남유다의 왕이 된 르호보암의 어머니는 나아마라는 이름의 암몬 여자였습니다. 40년을 통치한 솔로몬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이방 여자에게서 얻은 아들이지요. 게다가 르호보암이 본격적으로 정치를 배울 20세 무렵부터 솔로몬은 예루살렘 성전과 왕궁을 건축하고 나서 점차 이방 여자들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습니다. 그처럼 르호보암 왕의 출발은 솔로몬이나 다윗보다 매우 허약한 상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한 그의 즉위 초기에 여로보암 일행의 반역이 있었고, 그에 따라 북쪽의 열 지파가 다윗 왕조에게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그의 곁에는 셰마으야라는 대언자가 있어서,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사이의 전쟁을 방지해 주었습니다.(열왕기상 12:23) 그런데 르호보암의 왕권이 나름대로 안정되자마자 “그는 여호와님의 가르침을 저버렸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이 그와 함께 하였다”고 하였습니다.(역대기하 12:1)
(불행한 두 왕 / 이미지, Daum)
그래서 남유다 백성들도 여호와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짓을 저질러, 자기들 조상들의 죄를 따라 그들이 저지른 모든 짓보다 더 여호와님을 질투하시게 하였습니다. 그들 역시 자기들을 위하여 높은 언덕 위와 푸른 나무 아래마다 산당들과 기념기둥들과 아셰라 목상들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땅에도 남사제들이 있었습니다. 여호와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쫓아내신 민족들의 온갖 역겨운 짓처럼 그대로 따라서 한 것이지요.(열왕기상 14:22-24)
그래서 르호보암 제오년에 이집트 왕 쉬샤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와서, 여호와님의 집 창고들의 보물과 왕의 집 창고들의 보물을 가져갔습니다. 모든 것을 가져간 것이지요. 그리고 솔로몬이 만든 금 방패들도 모두 가져갔습니다. 이렇게 그가 남유다에 속한 요새 성읍들을 빼앗고 예루살렘에까지 들어오자, 대언자 셰마으야가 예루살렘으로 모인 남유다의 사령관들과 왕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버렸으니, 나도 너희를 쉬샤크의 손에 버리리라.’”(역대기하 12:4-5)
그러자 이스라엘의 사령관들과 왕이 겸손해져서 말씀 드렸습니다. “여호와님께서는 의로우십니다.” 그러자 여호와님께서는 그들이 겸손해진 것을 보시고, 셰마으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이 겸손해졌으니, 내가 그들을 파멸시키지는 않고, 그들이 조금은 살아남게 해 주리라. 그래서 나는 내 분노를 쉬샤크의 손으로 예루샬렘에 (모두) 쏟지는 않으리라. 그들이 쉬샤크의 종이 되면, 나를 섬기는 것과 세상의 왕국들을 섬기는 것(의 차이)를 그들이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르호보암이 고난을 겪은 것은 그가 악을 저지른 것 때문인데, 그가 여호와님께 문의하기로 자기 마음을 굳세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때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는 늘 전쟁이 있었습니다. 참으로 불행한 두 인물이지요. 한 인물은 어쩌다 보니 왕이 되어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나라를 거의 대부분 신하에게 빼앗겼고, 나머지 한 인물 역시 어쩌다 보니 왕이 되어서 불과 20여 년 후에 사라질 자신의 왕권을 지키고자 그렇게 평생을 전장에서 보내야 했으니까요.
그리고 르호보암 이야기의 처음과 끝, 그것들은 ‘대언자 셰마으야와 환상을 보는 이였던 잇도의 이야기’에 기록되어 있다고 하였는데, 이 책들은 전해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료들을 토대로 하여 열왕기와 역대기가 기록된 것이지요. 역대기는 남유다 왕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여 기록되었고, 열왕기는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왕들의 이야기가 나름대로 상세하게 교차되며 기록된 것이 특징입니다.
[홍정기 작가 약력]
캠퍼스중앙사무국 교육국장 섭리신학 교수 아가페전도단 교육국장 현) 성서번역 및 성서신학 연구 (칼럼 관련 문의는 카톡 ID/acoj2045) <저작권자 ⓒ 제이에스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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